▲ 중국 산업용 로봇(사진=오브위크)

올들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새로운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중국 매체 오프위크는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7월 산업 생산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중국  내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3만 13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3% 늘었다고 

보도했다.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0만 50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6%증가했다.

그동안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18년부터 중국 자동차와 

가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부터다. 

실제 자동차 제조업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2018년의 10.2%에서 3.5%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와 가전 산업이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이자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양 산업의 침체는 산업용 로봇의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 

2017년 로봇 판매량이 성장세를 멈춘 이후 2018년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역성장했다.

2020년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회복 분위기가 감돌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3만 7068대로 전년도 대비 19.1%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만 9706대로 전년도 같은 달 대비 32.4% 

증가했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새로운 성장 주기로 들어선 셈이다.

시장의 변화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중국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면서 

선제적으로 생산 등을 회복하면서 해외 주문량이 늘어났다. 

이는 산업용 로봇 수요를 늘렸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거셌다.

또한 최근 2년 간 중국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산업용 로봇 

수요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친환경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21만 5000대와 120만 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씩 늘었다.

여기에 가전 산업 역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중국 가전 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월까지 누적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이상 늘었다.

또 창고 물류, 태양광, 리튬 배터리 등 산업에서 산업용 로봇 수요 역시 고공행진하면서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에 날개를 달았다. ​